안녕 쟈기들, 우리 또 보네.
오늘은 내가 진행하고 있는 아우스빌둥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여기에 적어볼까해. 개인적으로 이 글을 읽고 앞으로 독일에서 자동차 분야에 종사하게 될 쟈기들이 어느정도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생각외로 편파적이고 편협적인 생각이라 정말 그렇게 들릴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은 절때 인종차별적인 이야기나 특정 어느나라가 잘났네 못났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알고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어.
일단 나는 먼저 베를린에 있는 Carparts & Promotor Gmbh라는 회사에서 Azubi로 근무를 하고 있지. 쟈기들도 알고 있겠지만 Azubi는 그냥 한국으로 따지면 견습공? 견습생으로 보는 편이 좋아. 여기서 아우스빌둥을 시작한지 어느덧 3년차네 기본적으로 자동차 계통 아우스빌둥(설계, 정비, 생산, 등등등)들은 모두 2년 3년제가 아닌 3.5년을 기본으로 시작하지. 아마 나의 생각이지만 뭔가 독일 자동차 업계에 있으면 나름의 존심이가 있는 거 같아. 우리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내가 누군지 나와 있으니까 심심하면 한번가서 보는 것도 추천해. (내 사진 안본눈 사야할 거야 ;), 심심하면 회사로 놀러와)
기본적으로 아우스빌둥은 두개의 부류로 나누어 지지. 하나는 학교식 아우스빌둥, 하나는 회사식 아우스빌둥. 먼저 학교식 아우스빌둥은 고용주가 학교인 아우스 빌둥이야. 먼저 입학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학교와 아우스 빌둥 계약을 하는 방식이지, 회사식은 말그대로 회사와 아우스빌둥을 계약하는 거야. 그럼 이 둘의 차이가 뭐냐고? 세세한 차이는 있겠지만 차이는 거이 없어. 그냥 똑같이 일도 하고 학교에서 공부도 해야해. 회사식 아우스빌둥의 경우 일을 회사에서 하지만 학교식의 경우에는 대부분 학교가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매칭해주지. (이건 케바케) 나는 2주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1주일은 학교에 나가는 식이야. 그리고 2달에 한번꼴은 Handwerkskammer라는 곳에서 Azubi들을 모아서 단체로 교육시키는 Innung에 가야해. 여기까지는 아주 좋지.
주당 근무시간은 40시간이고 대부분 일을 잘 끝내면 어느때든 칼퇴근을 할 수 있지. 여기는 정말 사람들이 퇴근에 대해서는 관대해. 무조건 일끝내고 칼퇴근 그리고 집으로 향하지. 불운하게도 가끔 오늘까지 끝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야근을 해야하는 일도 생겨. 하지만 어쨋든 초과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으니 뭐 이정도는 감 수 할만 하지.
여기서는 잠깐 독일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할 것 같아. 독일사회는 지금 고령화로 접어들었어. 이말인 즉슨 노동인구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지. 그래프를 찾아서 팩트를 전달해야 하지만 나는 게으르므로 그냥 나의 예상을 적을게. 2000년대 이전에는 독일이 많은 이탈리아 이민자들을 받았고 2000년도 이후로는 많은 터키계 이민자들을 받았어. 지금도 많은 터키인들이 특혜를 받고 있지. 그 추가 인력으로도 인력이 부족해 지금들어 오는 난민들을 아우스빌둥으로 소화시키려는 태도가 여럿 보이고 있어. 독일 젊은 시대의 대학진학률은 급격하게 높아지고 독일내에서 순수 독일인들의 자동차 정비 아우스빌둥 혹은 3D직업의 아우스빌둥 기피현상이 점점 늘어가. 그래서 독일은 지금 인력난을 격고 있다고 나는 생각해.
아우스빌둥 학교에 대부분 중동 난민들이 학생으로 와있어. 그 난민들은 물론 좋은 교육을 받은 난민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해. 심지어 독일어도 못하고 기본적인 사칙연산도 못하는 정도의 교육을 받은 친구들이야. 그나마도 어느정도 배우고자하는 친구들은 조금씩 배우기 시작하지만 한 평생을 이런 트레이닝 없이 살아오던 친구들이 단시간에 이루어 내기는 벅찬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 만약 지금 유럽권 국가의 뽀샤시한 피부색을 생각하고 아우스빌둥을 하고자 독일에 온다면 내가 중동에 있는 것이 아닌지 멘붕이 올 수도 있어.
내가 듣고 보고 경험해본 바로는 한국의 정비소와 독일 정비소의 수준이 이제는 거이 동등하다는 것이지. 가끔은 말이야 한국의 정비소가 수준이 더 높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어. 이럴때는 정말 내가 여기에 와서 뭐하나 해...
하나 장점을 뽑으라면, 일반적인 정비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많은 차들을 고쳐볼 수 있어. 그게다야ㅋㅋㅋ 만약 여기서 자동차 정비를 배우고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라면 크게 소용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물론 경험의 산물로 자동차 정비의 정수를 배워, 한국의 자동차도 잘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모든사람이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
지금부터는 인권과 비스무리한 것을 쓰려고 해. 내가 위에 쓴 것과 같이 지금 대부분 Azubi로 들어와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 난민이야. 어떤 친구들은 심지어 여권도 없이 입국해서 여차저차 잘 해서 이곳에서까지 일을 하게 된 친구들이지. 만약 저 친구들이 아우스 빌둥을 잘 끝내지 못하고 해고를 당한다던가 사직을 할 경우 본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지. 만약 본국으로 다시 돌아가야할 상황이 생긴하면 다음에 생길 일들은 쟈기들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들은 난민 이니까. 이러한 허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 다행이 우리 회사는 어느정도 이해심이 높은 편이지. 하지만 우리 회사에도 독일의 꾸리꾸리한 사람들이 있어. 대머리에 청바지, 여름에도 가죽잠바를 입고 거친 말투를 가진 사람들(나치). 우리 회사에는 4명의 사장이 있는데 하필이면 그 사장 중 한명이야. 그 사람하고 일을 하게되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게 되지. 야근은 당연하며(퇴근 10분전에 업무를 줌), 실수 해서 부품이 망가졌을 경우 돈물어 내라는 식의 말투, 항상 공격적인 말투 (난민들의 상황을 빌미로한 협박이지 시부레 일 못하면 자를거다 뭐다). 다행이 우리 회사에서 짤린 친구들은 없어. 만약 사장이 그렇게 해서 자른다면 아마 다른 동료들이 들고 일어날거야. 불행중 다행이지. 문제는 우리회사가 아닌 다른회사. 학교시간이 돌아와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이야기들 상황들이 오고가.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그만 둔 친구들 중에서 외국인청에서 다시 비자나 체류허가서가 나오지 않아 본국으로 다시 돌아간 케이스들을 본적있지. 회사를 그만둔 사유는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고 지속적인 폭언과 협박. 이런 상황들이 나한테 온적은 없냐고? 당연히 있지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있었고 냄새난다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었고 기타 등등등.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서 나한테 그런이야기를 하면 조금은 맞받아 치거나 흘려듣는 편이지. 이런 부분에 많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이라면 절때로 오지마. 나도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어...ㅜㅜ
나의 결론은 일반적인 정비를 배우고 싶으면 기술적으로는 한국이 더 좋다는 의견이야. 내 주변에서 본 아주 좋은 사례, 예를들어 레이싱과 튜닝을 같이하는 전문업체, 지금은 구할 수 없는 부품으로 이루어진 올드카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와 생산을 통해 복원하는 업체 등등등. 본인이 원하는 분야와 특성을 맞추어 자신만의 무기를 가출 수 있는 아우스빌둥이 아니라면! 나는 과감하게 아우스빌둥을 추천하지 않아! (나는 막말로 비자때....)
무엇을 하더라고 어떻게 하냐 무슨 목적을 가지고 하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다르지. 여기서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쓴것 같지만 가치는 무엇을 어떤 의미를 가지고 하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해. 쟈기들이 무엇을 하던간에 자신감을 가지고 가치를 생각하며 만족하는 유학, 의미있는 독일생활을 하는 것이 내 글의 목표 였어. 너무 두서없이 쓴것 같다. 머리가 조금 아프네. 이젠 나가서 산책을 해야겠다.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이야.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우리 쟈기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
부디 한국에 있는 쟈기들은 착한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착하게 대해줘, 나도 여기서 외국인 노동자 거든.
다음에봐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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